"안녕하신지, 포유류 여러분. 타조입니다. 인간들 사이에서 저희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이 돌더군요.“
“저희가 아둔하여, 겁에 질리면 머리를 땅에 묻고서 숨었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참 기가 찰 노릇이군요.”
“먼저, 저희가 머리를 숙이는 데에는 더 합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의 주식은 땅에서 나는 풀, 그리고 이따금 곤충 등의 작은 동물을 먹기도 하지요.”
"저희는 이빨이 없어, 소화를 돕기 위해 작은 돌을 골라 삼키기도 합니다. 키가 키인 만큼, 이 모든 일을 위해서는 고개가 자연히 아래로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더운 초원의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습기를 머금은 땅 쪽으로 머리를 향하게 하면, 물이 증발하며 열을 뺏어가기에 체온 조절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거기에 더해, 저희의 둥지는 얕은 구덩이 형태를 하고 있답니다.”
“알이 고르게 열을 받기 위해서는 고개를 숙여, 알들을 세심하게 뒤집고 굴려 주어야 하지요.”
“그러니 포유류 여러분이 저희 근처에 욌을 때 저희가 머리를 숙이고 있다면, 그건 저희가 겁을 먹은 게 아닙니다.”
“그저 저희 하던 일을 할 뿐이죠. 위협 같은 게 없으니.”
“거기에 저희가 위협에 대응하는 게 숨는 것이라니요, 그야말로 어불성설입니다.“
”저희는 최고 시속 70km로 달리기 시작하여, 못해도 시속 50km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치타가 아니고서야 따라잡기도 힘든데, 저희가 뭐하러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겠습니까?”
“거기에 비록 앞으로만 날릴 수 있지만, 이 다리로 날리는 발차기는 대충 하늘에서 떨어지는 200kg짜리 고깃덩이에 맞는 것과 같은 파워를 자랑합니다.“
“거기에, 저희가 사는 곳은 초원입니다. 위협이 될 것을 일찍 감지할 수 있어야 하죠.”
“저희의 시야는 270도에 달하며, 3.5킬로미터 거리의 포식자 정도는 바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당신들이 우리를 봤을 때쯤, 우리는 이미 뭘 할지 결정을 내린 지 오래라는 것이죠.“
“애초에, 우리가 뭣하러 너희에게 겁을 먹습니까? 내 셋째 아내 키가 1.8m입니다. 우리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큰 새란 말이요.“
”우리의 첫 흔적은 2100만 년 전의 아프리카에 있소. 우리의 삶은 2100만년을 벼려지고 다듬어진 삶이란 것이지.“
“고작 30만년따리 뜨내기 젖먹이가 마음대로 재단할 게 아니란 말이다!“
“에뮤한테 쳐발린 놈들 주제에 더럽게 꿍시렁대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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